1인자 박명수 깊은 반성과 자기성찰이 필요한 이유


현시점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으며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예능인을 꼽으라면 100에 절반정도가 물샐틈 없는 진행능력을 가지고있는 국민MC 유재석을 선택하리라고 본다. 그리고 아마 나머지 30 정도는 유재석의 유일한 라이벌이자 친근하고 수더분하지만 역시 꼼꼼한 진행능력을 지닌 무릎팍도사 강호동을 선택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20은 과연 누구를 선택할까.

아마도 개인의 취향적 호불호에 따라 갈리게 될 것이다. 김제동, 이휘재, 이경규, 김용만, 신동엽등 위에 거론된 두 MC못지 않은 내공과 파괴력을 지닌 예능MC들이 많은 까닭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 20 중에서 '하찮은 형' '악마의 아들' 'CEO' 라는 다양한 자신만의 타이틀을 지닌 예능인 박명수의 대중적 인기가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제 8의 전성기를 자처하며 예능프로그램에 일회성 게스트로 나와 계속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며 시청자들에게 애원섞인 호통을 치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가 자신의 입으로 전성기를 맞이했다며 호통을 친지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예능인 박명수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MBC 개그프로그램에서 짧게 단역으로 출연하며 실패한 음반을 들고 나와 가수라고 주장하며 웃음을 주던 그는 과거 90년 중반 이경규가 시도했다가 호되게 실패를 겪었던 일명 호통개그를 본격적으로 들고나와 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박수홍, 남희석등의 다소 차분하며 조용한 느낌을 주던 진행자들을 선호하던 시청자들은 박명수가 지닌 독특한 매력에 곧장 열광했고 특히 유재석의 성실하고 착한이미지와 결합된 그의 악동이미지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며 폭팔적인 인기로 결합되었다. 그가 출연한 무한도전은 박명수의 출연전 4%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과거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벗어던지고 예능프로그램으로서는 드물게 30%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등 최근까지도 식지 않는 무한열풍을 불러일으키고있다. 또한 식상한 소재로 폐지위기에 놓여있던 KBS2의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또한 박명수의 투입과 함께 기존 진행자인 유재석과의 특유의 시너지효과가 발휘되며 최근에는 시청률 25%를 돌파하는등 예능인 박명수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계속되고있다.

하지만 이러한 박명수의 인기가 거품이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최근 적지 않으며, 필자 또한 지금의 박명수의 인기는 거품 위에 쌓인 무너지게 될 위태위태한 탑과 같다고 감히 지적하고싶다.

박명수는 특정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의 대중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2인자 자리를 벗어나 자신이 원하고 갈망하던 1인자로 올라섰다. 하지만 1인자로 올라선 뒤의 그의 실적과 능력은 인기와는 큰 반비례 현상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최초로 자기 이름을 걸고 도맡아 진행하던 케이블 TVN의 단무지는 6개월이 채 못되어 폐지되었고, 이후 박경림과 함께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동안클럽의 진행을 맡아왔으나 최근 최악의 시청률로 봄 개편때 폐지가 거의 확정된 상황에 놓여있다. 이후 함께 동안클럽을 진행하던 이휘재와 야심차게 맡아 진행하던 KBS의 두뇌왕 아인슈타인도 채 반년도 못되어 시청률 부진으로 폐지가 확정되었다. 이제 그가 공중파에서 메인MC로 나서는 프로그램은 현영과 함께 나서는 지피지기 단 하나에 불과하며 이 지피지기 또한 10% 미만의 저조한 시청률로 폐지의 위기에 놓여있는 상태이다.

그렇다면 왜 대중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예능인 박명수가 메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유독 외면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의외로 너무나 간단하다. 그것은 박명수의 1인자로서의 진행실력이 그 위치에 서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형편없으며 노력조차 동반되지 않은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최근 그는 컨셉으로 만들어낸 자신의 모습 위에 자기노력 없이 연명하는 예능인으로서의 올바르지 않은 자세가 너무나도 눈에 띄게 보이고 있다. 특히 그의 그러한 행동은 그를 대중적으로 정상의 인기에 서게 만들었던 무한도전에서조차 극명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무한도전은 2008년도 반장선거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1인자 유재석을 메인MC에서 밀어내고 박명수를 임시 1인자로 임명했다. 물론 이것은 제작진과 PD 그리고 유재석, 박명수의 사전적 동의아래 이뤄진 치밀한 각본이었고, 박명수가 진행을 너무 못하는 이유로 다시 유재석이 1인자 자리를 차지하는것 또한 이미 예정된 수순에 따른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이런 박명수의 진행능력이 의문시되는 각본이 프로그램에서 실행된다는 것은 이미 박명수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진행능력이 뒤떨어진다는 컨셉을 독하게 이용하겠다는 수가 저변에 깔아진 것이다. 즉 그는 못하는 자신의 상황을 고치고 바로잡기보다는 못하는 이런 상황조차 적당히 희화화시키겠다는 의도를 가지고있는 것이다. 무한도전을 열광적으로 지지하던 시청자들조차 그의 진행능력을 비판하고 나서고 PD가 상황극이라며 해명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점은 어떻게보면 2008년 1인자 박명수의 초라한 또다른 모습을 보는것 같아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다.

박명수는 자신이 메인MC를 맡은 프로그램에서 늘 한 발자국 아쉬운 부족한 진행능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특히 진행을 못하는 자신의 상황을 희화화 시켜서 웃음을 주겠다는 의도를 깔았기 때문인지 충분히 할 수 있고 풀어낼 수 있는데도 억지로 프로그램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모습을 가끔 보여주기까지한다. 지피지기에서 그는 공동 MC인 현영에게 주도권을 사실상 내어주고 추임새 섞인 진행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보조 MC인 정형돈보다 풀이가 되지 않는 난감한 상황까지 자주 연출해내고있다. 희화의 단계를 넘어서서 정리되지 않은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실상 1인자의 위치에 섰다고 보기도 애매할 정도로 홀로 프로를 도맡아 진행하는 카리스마를 애시당초 보인적이 없었다는 점 또한 지적받을 문제다. 늘 그의 곁에는 박경림, 이휘재와 같은 발군의 진행능력을 지닌 MC들이 있었으며 박명수는 명목상 1인자였을뿐 이에 의존하며 연명해오는 이미지가 더욱 강했다. 사실상 메인에서 다소 벗어나있는 메인진행자였음에도 이러한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점은 그의 진행자로서의 능력과 자질에 심각한 문제점을 고려하게끔 만든다.

과거 현재의 노홍철과 하하를 섞어놓은 깐죽거리는 불평불만꾼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유재석이 현재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성실하고 착한 이미지에 몸개그까지 가능한 사상 초유의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이나 힘만 쎄고 무식한 운동선수 출신 예능인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강호동이 현재는 가장 원초적인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 지능적인 MC로 거듭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뛰어넘으려는 피나는 노력의 산물임을 박명수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중은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를 구축하고 있는 예능인 박명수를 선호하고 사랑하고 있지만 진행을 못하며 못하는 자신의 상황을 방치해놓고 손놓고 있는 1인자를 원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것이 예능인이자 1인자인 박명수에게 깊은 반성과 자기성찰이 필요한 이유이다. 

by 랍스탈 | 2008/02/22 13:12 | Accomplishment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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